[건강] 닭가슴살

닭가슴살

 
봄입니다. 
얼마 전 경칩이 지났습니다.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가 생각납니다.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겨울 내내 한산했던 헬스장이 북적입니다.
 
기지개를 켜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이끌고, 두툼한 롱패딩 같은 지방들을 벗어던지기 위해 헬스장으로 모여듭니다. 들고, 당기고, 달리고 온몸의 근육들을 부활시키며 땀을 흘립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거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눈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감히 먹지 못합니다. 따듯한 쌀밥,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 100미터 밖에서도 알 수 있다는 후라이드 친킨의 향기… 참아봅니다.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  샐러드를 꺼내고, 백설공주의 살결처럼 뽀얀 닭가슴살을 집어 듭니다.
 

더디어 국민 다이어트 식품 닭가슴살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닐슨코리아는 한국의 냉장 닭가슴살 시장이 2018년 248억 원에서 2023년은 약 500억 원 규모로 예측되며, 닭고기 가공식품의 경우 2023년도에 4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인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44.6kg, 프랑스 21.8kg, 인도 3.8kg, 일본은 13.4kg, 중국 13.7kg, 한국은 17.4kg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지만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높은 소비량입니다.
 
닭가슴살은 맛과 영양가 그리고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현대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소비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력 덩어리 닭의 가슴!

• 단백질 함량이 높음:
  닭가슴살은 조직을 만들고 복구하고 근육량을 유지하며 건강한 면역 체계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닭가슴살 100g에는 약 31g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고단백 식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훌륭한 음식입니다.
  
  
• 저지방:
  닭가슴살은 다른 닭고기 부위에 비해 지방이 거의 없습니다. 포화 지방이 적은 식단을 섭취하면 심장병 및 기타 만성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습니다.
  
  
•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
  닭가슴살에는 비타민 B6, 비타민 B12, 니아신, 셀레늄 등의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소는 건강한 뼈, 피부 및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쉽고 간단한 조리법:
  닭가슴살은 굽고, 볶고, 삶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샐러드에서 볶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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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닭가슴살을 선택해야 할까요?

요즘은 닭가슴살을 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시지나, 훈제, 만두 등 닭가슴살 가공식품들이 넘쳐납니다. 인터넷과 편의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 닭가슴살과 가공된 닭가슴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 일단 식감이 다릅니다. 생 닭가슴살을 직접 요리한 경우 가공식품보다 더 질기고 단단합니다. 가공식품은 닭가슴살의 섬유질을 분해하기 위해 분쇄하거나 연육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맛이 다릅니다. 생 닭가슴살은 염분이나 기타 첨가물이 없기 때문에 거의 맛이 나지 않습니다. 반면 가공식품 닭가슴살은 소금, 향신료 또는 조미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다양한 맛이 납니다.
• 수분 함량이 다릅니다. 생 닭가슴살은 본연의 수분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좀 퍽퍽합니다. 가공된 닭가슴살에는 식감과 무게를 늘리기 위해 물이나 다른 용액을 주입한 경우기 많아 훨씬 부드럽고 수분 함량이 많습니다.
• 식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생 닭가슴살이 가공된 닭가슴살에 비해 식중독 위험이 높습니다. 생 닭가슴살을 요리할때는 고열에서 완전히 익혀야 식중독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지만, 가공 닭가슴살은 공장에서 연화과정과 열처리 과정을 거쳐 비교적 안전합니다.
• 조리과정이 다릅니다. 가공된 닭가슴살은 조리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편한반면, 생 닭가슴살은 삶거나 굽는 조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저는 허x에서 나온 저염 닭가슴살을 주로 먹다가 최근에는 생 닭가슴살을 직접 삶아서 먹고 있습니다. 가공 닭가슴살은 편한 반면에 닭고기의 맛보다는 뭔가 햄이나 소시지를 먹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닭고기 냄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첨가되고 연육 처리를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찌 되었든, 편하게 살 수 있으면 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닭가슴살 가공 제품 5개를 선정해 첨가물과 영양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선정기준은 쿠팡 판매량 순위 상위 5개 브랜드 중에서 무염, 오리지널 맛(소스 없는) 닭가슴살 만을 선택했습니다. 영양정보는 100g당, 1일 영양성분 기준에 대한 비율입니다. (순위에 오차가 있을 수 있으며, 광고가 아닙니다.)
 
1.한끼통살 그릴드 닭가슴살 오리지널

• 국내산 닭가슴살
• 단백질 24g / 44%
• 나트륨 260mg / 13%
• 콜레스테롤 60mg / 20%
• 칼로리 105kcal

2.수지스 그릴드 닭가슴살

• 국내산 닭가슴살
• 단백질 24g / 44%
• 나트륨 269mg / 13%
• 콜레스테롤 60mg / 20%
• 칼로리 107kcal

3.맛있닭 저염 스팀 오리지널 닭가슴살

• 국내산 닭가슴살
• 단백질 21g / 38%
• 나트륨 90mg / 5%
• 콜레스테롤 60mg / 20%
• 칼로리 155kcal

4.허닭 프레시업 슬라이스 닭가슴살 오리지널

• 국내산 닭가슴살
• 단백질 26g / 47%
• 나트륨 150mg / 8%
• 콜레스테롤 90mg / 30%
• 칼로리 120kcal

5.하림이닭 닭가슴살 오리지널

• 국내산 닭가슴살
• 단백질 27g / 49%
• 나트륨 300mg / 16%
• 콜레스테롤 60mg / 20%
• 칼로리 140kcal

 
식약처 식품의약품 안전고시에 따르면 저염 기준은 100g당 305mg 미만이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염분이 가장 적은 제품은 ‘맛있닭 저염 스팀 오리지널 닭가슴살'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하림이닭 닭가슴살 오리지널' 입니다. 칼로리가 가장 적은 제품은 '한끼 통살 그릴드 닭가슴살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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