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과 선크림
크림 제형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는 한국에서 일명 선크림으로 불립니다. 화장품이며,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가 됩니다.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선크림은 ‘기능성화장품' 인증 마크가 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제품 테스트 및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많습니다.
2021년 초에 국내 생산/유통되는 일부 선크림 제품들의 자외선 차단지수 조작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내외에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해외 연구소 및 임상기관까지 나서서 조사를 했는데, SPF50+로 표기된 제품이 테스트 결과 SPF19로 밝혀졌었죠.
그 사건 이후,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유투버 추천 선크림 10종과 화해 랭킹 10위 안의 SPF50 로션 타입 선크림 20종을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들이 SPF50 미만이었습니다.
국내 대부분 브랜드가 제품 생산을 OEM 회사에 의뢰해서 제조하고,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저처가 인증한 검사기관의 테스트를 거쳐야 SPF 표기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인증 된 검사기관의 테스트 결과에 비양심이 개입됩니다. 이런 시스템의 헛점은 공공기관의 책임 회피이며, 결국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튼, 자외선이 무엇이며, 왜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발라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태양의 자외선
자외선(Ultraviolet, UV)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전자기 복사(electromagnetic radiation)의 일종입니다. 가시광선(visible light) 보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습니다. UV 방사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및 UVC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UVA 방사선 :
UVA 방사선은 세 가지 유형의 UV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긴 315~400나노미터(nm) 범위입니다.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대부분의 UV 광선을 구성하는 UVA는 피부층 깊숙이 침투하여 진피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UVA는 UVB 및 UVC보다 에너지가 적지만 양이 많기 때문에 피부 노화, 주름 및 일부 유형의 피부암을 일으킵니다. - UVB 방사선 :
UVB 방사선은 파장이 280~315nm로 짧습니다. UVB는 지구의 오존층에 일부 흡수되지만 상당 부분이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UVA만큼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기때문에 주로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 영향을 미칩니다. UVA보다 더 활동적인 UVB는 일광 화상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피부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면역 체계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 UVC 방사선 :
UVC는 100~280nm 범위의 가장 짧은 파장으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유해합니다. 그러나 UVC는 대부분 지구 대기, 특히 오존층에 흡수되기 때문에 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태양의 UVC 광선에 직접적인 노출은 거의 없으며, 살균 램프와 같은 특정 장치에 인공적으로 만든 UVC가 사용됩니다.
자외선은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 D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장기간 과도한 노출은 일광 화상, DNA 손상, 피부 노화,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햇빛과 피부
- 비타민 D 생성 :
햇빛 노출은 피부의 비타민 D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UVB 방사선은 피부에 침투하여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를 비타민 D3(콜레칼시페롤, cholecalciferol)로 변환시키고, 비타민 D3는 간과 신장에서 활성 비타민 D(칼시트리올, calcitriol)로 전환됩니다. 비타민 D는 건강한 뼈를 유지하고 다양한 신체 기능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멜라닌(melanin) 생성:
멜라닌은 피부, 머리카락, 눈의 색을 담당하는 색소입니다. 피부가 자외선, 특히 UVA 및 UVB에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피부 세포)를 자극하여 더 많은 멜라닌을 생성합니다. 이렇게 증가된 멜라닌은 자외선으로부터 자연 방어하는 황갈색 피부를 만듭니다. 멜라닌은 자외선을 흡수하고 산란시켜, 자외선이 피부층 깊이 침투하는 것을 줄입니다. - 일광화상 :
자외선에 장기간 또는 강렬하게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일으킵니다. 일광 화상은 주로 UVB로 인해 발생하는데,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 DNA 손상 :
자외선은 피부의 바깥층을 관통하여 피부 세포 내의 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손상은 유전 물질의 돌연변이 및 변형을 일으키며, 이것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으면 기저 세포 암종, 편평 세포 암종 및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을 유발하게 됩니다. - 노화 영향 :
자외선, 특히 UVA 방사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손상시키며, 활성산소종(ROS, reactive oxygen species)을 생성하여 피부에 주름을 만들고 탄력을 손상시켜 쳐지게 만듭니다.
광노화 Photoaging
- 콜라겐 및 엘라스틴 분해 :
외선은 피부의 탄력을 만들고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시킵니다. UVA 방사선은 진피 깊숙이 침투하여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나제(Matrix metalloproteinases, MMP)라는 효소를 활성화하게 되고 그것이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분해하여 주름 형성, 피부 처짐, 탄력 상실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 반응성 산소종(ROS) 형성 :
자외선은 피부 내에서 반응성 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을 생성하고, 그것은 지질, 단백질 및 DNA를 포함한 세포 구성 요소를 손상시켜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ROS가 축적되면서 피부의 항산화 방어 메커니즘을 압도하여 결국 노화가 가속화됩니다. - DNA 손상 :
자외선은 피부 세포 내의 DNA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UVB 방사선은 DNA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DNA 복구 메커니즘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유해합니다. 복구되지 않은 DNA 손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 피부암 발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UVA 방사선은 DNA 분자를 공격하는 ROS를 생성하여 간접적으로 DNA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 멜라닌 세포 활성화 및 불규칙한 색소 침착 :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멜라닌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멜라닌 분포가 고르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검버섯, 주근깨 및 기타 형태의 과색소침착이 형성됩니다. - 세포 외 기질 변형 :
자외선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s, GAG) 및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포함하여 세포외 기질의 생산과 분포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외선은 GAG의 합성 및 구성을 방해하여 피부 수분 유지와 탄력 유지에 손상을 입힙니다.
선크림 고르기
미국 피부과 협회(ADA, American Dermatology Association)는 UVA와 UVB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권장합니다. UVA는 피부를 조기에 노화시켜 주름과 검버섯을 유발하고 UVB는 화상을 유발하며,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암을 유발합니다.
- 광대역 스펙트럼(broad spectrum) :
UVA와 UVB모두 차단 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정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만 "broad spectrum"이라는 라벨이 붙습니다. 이 라벨이 없는 제품은 일광 화상에 대한 보호만 될 뿐, 피부암이나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SPF와 PA를 나눠서 동시에 표기합니다. SPF는 UVB, PA는 UVA 차단 지수를 의미하며, 두 수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 자외선 차단 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 30 이상 :
SPF 수치는 UVB 광선에 대한 보호 수준입니다. SPF 수치가 높을수록 보호 효과가 높지만 높을수록 그 차이는 작아집니다. SPF 15 선스크린은 UVB 광선을 약 93% 걸러내고, SPF 30 선스크린은 약 97%, SPF 50 선스크린은 약 98%, SPF 100은 약 99%를 걸러냅니다. 어떤 선스크린도 자외선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지 못합니다.
SPF 수치는 효과 지속 시간과 상관없습니다. 수치가 높든 낮든 지속 시간은 동일합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SPF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약 20~50%의 양만 바르기 때문에 높은 SPF 제품을 바르면 부족한 양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흐린 날에도,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린 후에도 실외에 있다면 약 2시간마다 다시 발라야 합니다. - UVA 차단 지수(PA, Protection Grade of UVA) +++ 이상 :
PA는 UVA 광선에 대한 보호 수준입니다. PA 옆에 “+” 기호가 많을수록 보호 수준이 높습니다. PA++은 보통, PA+++은 높음, PA++++은 매우 높은 수준의 차단효과를 의미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broad spectrum”로 표시된 제품은 UVA 및 UVB 모두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며, PA는 주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되는 표기 시스템입니다. - 내수성(water resistant) :
내수성은 방수(waterproof)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스크린도 방수(waterproof) 또는 땀 방지(sweatproof) 기능이 없습니다. 40분 또는 80분 동안 지속된다고 광고하는 내수성 제품이라도 적어도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합니다. 바르고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더 자주 바를 것을 권장합니다. - 내 피부에 맞는 제품 선택 :
여드름이 나거나 지성 피부의 경우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 제품은 모공을 막지 않아 피부트러블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건성 피부라면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또는 세라마이드(ceramides))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면 도움이 됩니다.
민감한 피부의 경우 물리적(physical) 또는 무기질(mineral, 무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물리적(무기질)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부착되어 보호막처럼 태양 광선을 반사시킵니다. 백탁현상이 있습니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산화아연(zinc oxide)과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을 함유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눈이 따갑지 않습니다.
반면 화학적(chemical,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아보벤존(avobenzone) 및 옥시벤존(oxybenzone)과 같은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하여 피부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백탁현상이 적고, 피부에 바르기가 더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은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묽은 제형 :
로션 타입의 묽은 제형은 발림이 좋을 수 있으나 자외선 차단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방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피부암 환자 수는 2만 7천여 명으로 2016년 약 2만 명에 비해 42%나 증가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자외선 노출로 인한 주름 및 검버섯과 같은 조기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 외에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 태양 광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을 이용하기.
- 가능하면 가벼운 긴팔 셔츠, 바지,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와 같은 자외선 차단 의류를 착용.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 라벨에 자외선 차단 지수(UPF) 번호가 있는 기능성 옷을 선택.
- 태닝 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
- 물, 모래, 도로 등의 반사광 피하기.
선크림 사용 방법
- 외출할 경우 노출된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태양은 일 년 내내 유해한 자외선을 방출하며, 자외선의 최대 80%가 구름을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 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모든 피부를 덮을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야 합니다. 발등, 목, 귀, 정수리도 잊지 말고 발라야 합니다.
-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합니다. 얼굴, 머리, 목 - 1 티스푼 / 각 팔과 다리 - 각 1티스푼 / 만약 수영복을 입고 있다면, 몸 전체를 바르기 위해 약 29ml(29g)이 필요합니다.
- 야외에 나가기 15분 전에 노출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 입술에도 피부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술을 보호하려면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 립밤이나 립스틱을 사용하세요.
- 야외에서는 약 2시간마다, 또는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린 경우에는 더 자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 피부과 전문의들은 야외에 있을 때 노출된 모든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FDA는 모든 자외선 차단제가 최소 3년 동안 원래의 강도를 유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유효 기간이 지난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하지 마세요. 자외선 차단제를 직사광선 아래 또는 차량 내부와 같은 뜨거운 환경에 두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분해되어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미국 컨섬머 리포트 추천 2023 자외선 차단제
Best Sunscreens of 2023
로션
Coppertone Water Babies Lotion SPF50
Everyday Humans Oh My Bod! Lotion SPF50
La Roche-Rosay Anthelios Melt-In Milk Lotion SPF60
스프레이
Neutrogena Beach Defense Water+Sun Protection Spray SPF50
Black Girl Sunscreen Make It Glow Spray SPF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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